정말 고통스러웠다
지금까지 한 단계, 한 단계 쌓아가는 공부를 해왔기에 지금처럼 여러 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공부가 굉장히 어색하다. 사실 어색함을 넘어 약간 버겁다.
정말 쉽다는 파이썬이라는 언어도 잘 모르는데 그렇다고 수학적 지식이 탄탄한 것도 아니고 머신러닝(딥러닝)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른다.
Exploration 1은 굉장히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어려웠다. 적혀 있는 코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관찰하듯 따라갔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 배운 내용을 적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해하지 못하고 관찰만 하고 넘어갔기 때문에 뭐를 해야할지 도대체 감이 안왔다.
마감을 몇 시간 남기고 겨우 첫 Exploration 과제를 제출했다.
혼자서 정말 많이 고민했고 팀원들도 많이 귀찮게 했다. 진짜 쉬운건데 너무 어렵게 끝냈다. 물론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일단 커트라인은 넘겼기에 바로 제출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주일 전에는 Exploration 1 내용이 정말 외계어로 보였지만 지금은 대충은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용이 대강 이해되니 줄거리를 생각하면서 코드가 전개되는 것을 보고 있다. Exploration 외에 아이펠에서 하고 있는 Fundamental, 파이썬, 머신러닝 공부가 조금씩 쌓여 도움을 주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Aiffel에 Exploration 과제만 있다면 나를 갈아 넣고 팀원들도 조금 갈아(?)넣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외에도 할 것이 꽤나 많다. 특히 CS231N 4강 부분부터는 수학적인 이해가 꽤나 필요해 보인다.
아마 과정 내내 좌절감을 맛볼것 같다.
구멍이 너무 많아 하나를 해결해도 거기에 대한 성취보다 다른 구멍들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오늘 Exploration 과제 하나를 제출했으나 다음 과제 마감이 또 며칠 안 남았다. CS231N 4강을 이해하려면 미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현재 고등수학 초반을 복습하고 있어 거기까지는 또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포기하기 싫다.
Aiffel에 따로 등수(순위)는 없지만 내가 꼴등이라 생각하고 팀원과 퍼실님 바짓가랑이 붙잡고 가야겠다. 꼴등으로 수료하더라도, 수료하는 시점인 6개월 후에는 인공지능을 좀더 깊게 공부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가 되고싶다.
+
굳이 이 글을 쓴 것은 Exploration 제출하고 잠깐 쉬고 싶기도 했고, 혹시나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한번 작성해봤습니다. 정말 약간 슬펐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