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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ION/투자

드디어 시작되는 울릉공항, 수혜받는 하이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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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울릉도 간다”…울릉공항 착공, 2025년 개항

[앵커] 울릉도 주민들의 숙원이던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본격 시작돼 어제 비로소 첫 삽을 떴습니다.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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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울릉공항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드디어 착공했습니다.

 

 

 

울릉도에 공항이 생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출처 = 국토부>

 

그 전에 울릉공항이 어떻게 지어질지 먼저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활주로 길이 1200M, 비행기 6대 계류 가능하고 헬기 착륙장이 같이 건설되는 것입니다.

 

활주로 길이 1200M

 

울릉공항 건설에서 활주로 길이는 너무 짧다는 이유로 꾸준히 논란거리였습니다. 

 

현재 민간항공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가장 작은 항공기인 B737과 A320(A321)의 이착륙 불가하고 공군 주력기들의 이착륙 또한 간당간당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50인승 이하의 소형 항공기를 취항시키고 정밀항법장치를 이용해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 국토부에서 말하는 소형항공기를 운용하는 곳은 '하이에어' 뿐입니다.

 

 

하지만 하이에어에서 운용하고 있는 ATR 72-500의 퍼포먼스 차트를 보면 1200m의 활주로는 아슬아슬해보입니다.

 

<ATR 72-500의 이륙시 퍼포먼스 차트>

 

최대 무게로 표준 대기 상태에서 이륙하면 1224m의 활주거리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안전거리까지 더하면 1200m는 턱없이 부족해보입니다.

 

 

 

<ATR 72-500의 착륙시 퍼포먼스 차트>

 

착륙시에는 대략 1000m의 착륙 거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람/온도/습도 등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저 수치들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하이에어의 ATR 72-500도 취항이 어려워 보입니다.(애초에 ATR 72-500은 50인승 이상 비행기이긴 합니다.)

 

 

<출처 = 하이에어>

 

하이에어가 울릉도 취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거라면 ATR 42-600s기종 도입도 염두에 둬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 ATR 홈페이지, 위에는 ATR 72-500의 스펙입니다>

(ATR 42-600와 ATR 72-600은 이/착륙 거리가 생각보다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굳이 ATR 42를 말하는 이유는 ATR 72와의 호환성 때문입니다. 두 기체는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고 심지어 타입레이팅도 동일합니다. 따라서 ATR 72을 더 많이 보유하려는 하이에어에게 ATR 42가 최적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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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609

Faster. Further. Hig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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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트 로터를 채택한 비행기 입니다. 현재 인증 과정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사이즈가 더 커져서 30인승 정도만 되더라도 울릉공항같이 활주로가 짧은 곳에 충분히 승객수송용으로 사용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현재 틸트로터를 채택한 UAM 기체들도 이런 식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사실 국내선과 같이 짧은 거리는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오래되고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도입이 잘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항공사 관점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 터보프롭을 도입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사실 울릉공항의 항공모함 역할에 대한 글을 쓰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거의 하이에어(?) 관련 글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다음 기회에 울릉공항의 군사적 이점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