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Aiffel 교육을 받던 중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야! 너 차 털렸다"
안그래도 오늘 교육 내용이 어려워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는데 잠시 머리가 멍~ 했습니다.
(약간 이런 모습을 상상)
유리창 다 부숴졌으면 어쩌지...
문짝 부순거면 어떡하지...
다양한(?) 걱정을 하고 있던 찰나 차 관리해주던 분이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으응...?
생각보다 얌전한 차 상태에 놀랐습니다.
마스크가 3개인걸로보니 차를 다 털고나서 추우니까 잠깐 쉬면서 던킨도넛을 먹은걸로 추정됩니다.
저기 껌통(보라색)이 보이는데 저걸 먹은건 도둑들이 실수한거에요.
제 기억으로 저 껌은 1년 넘도록 차안에서 엄청난 일교차를 견디며 숙성된 친구들이거든요
그래도 시트에 도넛 가루 많이 안흘리고 쓰레기 모아둬서 고맙다 도둑들아...
분명히 트렁크가 가득가득했었는데 달랑 로그북이랑 퓰썸만 남은걸 보니 뭔가 허전하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트렁크에 뭐를 두고 온지 기억이 안난다는 겁니다.
헤드셋 하나 기억나네요
그래도 로그북(비행기록)은 남겨둔거 보니 상도덕은 있는 도둑XX들이네요... 고맙다...
제가 미국에 있었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도둑들을 찾아보겠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1. 약간 카더라이긴한데 법적으로 블랙박스가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고 알고있습니다(아리조나 기준). 그래서 블랙박스 설치한 차가 매우 드뭅니다.
2. 살던 컴플렉스(주택 모여있는 곳)에 CCTV가 거의 없습니다. 차를 부숴서 문을 열었으면 소리가 나서 목격자가 있었을텐데 이 친구들은 은밀하게 진행한걸로 보여 목격자 찾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도 이런거 시키기는 좀 미안하죠... 사실 이게 제일 큽니다.
그래도 차는 안 부숴졌으니까!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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