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년까지의 항공기 수 변화 [자료 = Airbus 2019-2038 forecast]
Airbus의 2019 - 2038 Market forecast에 의하면 앞으로 20년간 약 39,000대의 항공기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Boeing의 Market forecast도 확인해 봤는데 약 44,000대의 수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세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의 전망입니다.
결론적으로 항공기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란 의미
현 상황에서 2019년 자료를 사용한다는 것에 약간 부담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뉴 노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실제로 진행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내 생각을 미리 읽고 있었는지 두 회사의 보고서 모두 세계적인 위기에서 항공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고서의 상당히 앞쪽에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위기에서 잠시 정체될 수 있지만 결국 증가했다는 것이 결론이고 특히 SARS 시기의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는데 항공 시장은 결국 '우상향'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RAFFIC HAS PROVEN TO BE RESILIENT TO EXTERNAL SHOCKS"
항공물량은 외부 충격에 회복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물론 코로나가 이 전의 위기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부터의 회복이 굉장히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 사람들은 해낼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바람)합니다.
자동차는 제작된 후의 사후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차라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지 않으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겠죠. 하물며 한 번에 몇 백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비행기는 어떨까요? 단 한 번의 사고로 수 백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다른 산업에 비해 훨씬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점검 수리(Overhaul)하는 것과 같이 비행기 정비의 전반을 아울러 업계에서 MRO라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항공정비(MRO) 산업은 항공운항의 규모에 걸맞지 않게 굉장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hjyun327/221681524016
[구리시 국회의원 윤호중] 인천공항 정비문제로 인한 항공기 지연 5년간 67% 증가, 2018년 1,136회 지연
blog.naver.com
특히 2019년 국토부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의하면 한국은 2018년도 세계 6위의 항공운송 실적을 가지고 있으나 정비의 해외 의존도는 54%(1조 3768원)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잡기 위해 국토부와 관련 업계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중 하나가 한국항공우주의 한국항공서비스(KAEMS) 출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 뉴스웨이]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국토부에서 지정한 국내 유일의 항공기 MRO 전문업체입니다.
KAEMS의 주요 주주는 한국항공우주산업(66.4%), 한국공항공사(19.9%) BNK금융그룹(9.0%) 운항사 및 부품사(4.7%)로 구성되어있습니다.
KAEMS는 한국항공우주가 진행하던 군 창정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고 민수 사업에 대해서도 관련 인증 및 실제 계약(제주, 이스타, 티웨이)도 이뤄냈습니다.
주요 주주 구성에 포함된 운항 사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입니다. 이들이 지분 구성에 참여한 것은 애초에 MRO의 필요성을 느끼고 참여한 것이라 실제 계약이 당연히 일어나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티웨이 항공과 신규 계약을 이뤄낸 것은 의미 있는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MRO의 주 타깃으로 삼아야 할 민수사업 분야에서 아직 FAA로부터 B-737에 관련된 인증만 받은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A320 관련 인증도 취득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B-737 인증은 B-737 기종만 정비 가능, FAA의 인증이 있어야 외국 항공기도 취급 가능)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성장을 지켜봐 줘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KAEMS는 탄탄대로를 걸을 것인가?
변수는 존재합니다.
1. 경쟁업체
KAEMS의 홈페이지 소개글을 보고 우리나라에 MRO 관련 기업은 KAEMS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찾아보니 샤프에비에이션의 자회사인 '샤프테크닉스케이'와 STX의 'STX에어로서비스' 두 업체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거의 완전한 자체정비가 가능하고 아시아나는 기체 정비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진 같은 경우는 아시아나도 해외 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같은 시설을 이용합니다.)
우리나라 MRO산업은 우선 외부로 유출되는 1조 정도를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국내 시장 확보를 해야 해외 물량 고려가 가능하므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국내 시장규모를 고려했을 때)
KAEMS 보다 일찍이 MRO사업에 진출한 샤프테크닉스케이도 나름대로 물량 확보를 하고 있고 STX에어로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한 기업이다 보니 저 두 기업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2. 정부 정책
국토부는 15년 1.3조의 수입대체 및 일자리 8천 개 창출을 목표로 항공정비산업(MRO) 육성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하여 KAI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여 정부지원 항공 MRO 사업자로 선정이 되어 KAEMS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상남도 및 사천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천 용당에 MRO 관련 산업단지를 구성하였고 저는 MRO사업의 주도권은 KAEMS가 가져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6/391629/
무안국제공항 `항공특화산단` 지정 확정 - 매일경제
2023년까지 367억원 들여 항공 정비창 등 완공
www.mk.co.kr
https://www.youtube.com/watch?v=vaz6jzSBUgs
무안군과 무안국제공항은 항공 산단으로 지정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2019년에 국토부는 무안국제공항을 항공 특화산단으로 지정했습니다.
사실 무안이 지정된 것에 개인적으로 의문이 듭니다. 물론 국토부가 요구한 입주 기준을 넘기면서 선정이 됐지만 무안국제공항 자체도 운항량이 적고 그렇다고 기반산업이 잘 발달된 곳도 아니라서 선정됐다는 기사를 봤을 때 머리를 갸우뚱했습니다.
어찌 됐던 국토부가 사천, 무안 두 곳을 MRO사업의 중심도시로 키우려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9년 국토부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보면 사천공항(KAEMS)은 2주에서 1개월이 소요되는 중정비 위주, 김포공항은 1-2일 소요되는 LCC 경정비, 인천공항은 화물기 개조 및 엔진 업체와 같은 해외 복합 MRO업체로 역할 분담을 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인천공항은 한국의 제1 공항이며 전 세계적인 허브 공항입니다. 하지만 매년 정비 문제로 인해 결항 및 지연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MRO 관련된 시설 및 기업의 입주가 다른 국제적인 공항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천공항공사의 MRO사업 강화 주장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에 MRO 관련 부지를 추가하는 등 인천시와 함께 항공정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19년도)에 국토부가 발표한 내용들이 엇박자를 타면서 과연 국토부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이 분야에 접근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럼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요?
정부 지원을 받는 MRO관련 유일한 기업이며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아마 가장 선두로 나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인천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명확한 계획도 잡히지 않아서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현재를 기반으로 예상을 해본다면 엔진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분야는 당장은 KAMES와 겹치지 않는 분야기 때문에(다만 KAMES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토부 정책대로 잘 분배해서 육성한다면 서로 갉아먹는 경쟁이 아니라 win-win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확실히 선거철이긴 한 것 같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965954
항공사들, '항공 정비단지' 공약에 주목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인천과 사천시 후보들이 항공 정비사업(MRO) 단지 이슈를 두고 경쟁하고 있어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두 지역구 후보들은 모두 항공 MRO 단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상황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사천시는 항공 MRO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한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준영 미래통합당 후보는
www.newstomato.com
+ 청주도 전에 MRO사업 관련 신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패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 주장하시는 분들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http://www.ccr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3163
청주17비, 패트리어트 미사일 긴급배치 - 충청리뷰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청주17전투비행단(이하 청주17비)에 최신 무기인 F-35 스텔스기가 속속 도입되자 청주가 북한의 제1표적지로 꼽히고 있다. 군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F-35 스텔스기가 청주기지...
www.ccreview.co.kr
'AVIATION >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MRO, 어디로 향하고 있는걸까? (0) | 2020.11.27 |
---|---|
KF-X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0) | 2020.11.27 |
T-50 수출이 가능할까? 한국항공우주산업 (0) | 2020.11.27 |
한국의 보잉, 에어버스를 꿈꾼다? 한국항공우주 (0) | 2020.11.27 |
한국항공우주(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 (0) | 2020.11.27 |